‘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에이스’로 나서는 영예를 누릴 전망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 올스타 초청장을 받은 류현진이 생애 첫 ‘별들의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우뚝 선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양대 리그 투수와 야수 선수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호 한국인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3년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이 데뷔 이후 7시즌 동안 올스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당당히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오전 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올스타 명단 발표 직후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올스타 선발로 나서면 한국인 최초다. 앞서 올스타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는 2번째 투수, 김병현은 7번째 투수, 추신수는 8회 대타로 나섰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 라인업을 보면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등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들이 수두룩하고, 워커 뷸러(다저스)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차세대 에이스들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에이스로 나선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현재 야구계 최고의 선발 투수다. 이닝당 출루허용은 0.90에 불과하고, 16차례 선발 등판 하는 동안 볼넷은 단 7개만 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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