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의 6월 차이신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0.2와 예상치 50.1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자,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넉달 만에 제조업이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4로 집계됐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3, 4월 확장세를 보이다가 5월부터 다시 위축 국면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가통계국의 지표는 대형 국유기업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은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 민영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한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세는 대형 국유기업에서부터 중소형 민영기업으로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도 "6월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은 2분기에 나타났던 경제 안정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국 관세와 세계 경제 냉각으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짙다는 해석이다.
에반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G20 회의에서의 합의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하반기에도 중국 경기는 둔화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싱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노력에도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GDP)이 6.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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