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사실상 관세 철폐 ‘EU-베트남 EVFTA 체결’ 호재, VN 96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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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7-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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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지수, 2거래일 연속 상승…1.65% 뛴 965.61로 마감

7월의 첫 거래일인 1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EVFTA)이 체결되면서 무역 관련 산업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7포인트(1.65%)가 뛴 965.61을 기록해 지난달 26일 무너졌던 960선을 다시 넘어섰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2.02포인트(1.39%)가 오른 87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포인트(0.56%) 상승한 104.09를,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1포인트(0.53%) 뛴 189.31로 마감했다.
 

1일 기준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EVFTA 체결된 이후 무역 관련 섹션에서 장 초반부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부분 종목이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대형주가 계속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오전 장 마감 때까지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베트남산업은행(CTG), 빈홈(VHM) 등이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수는 거래 시작 직후 급등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급등 후 형성된 균형은 거래 종료 때까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체결된 EVFTA로 베트남과 EU 간 관세는 사실상 모두 철폐될 예정이다.

지난해 중순 베트남과 EU는 EVFTA를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보호협정(IPA)을 포함한 2개 분야로 분리했다. EVFTA는 양국 간 교역 재화의 99%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협정은 유럽의회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EU는 이번 협정에 대해 “개발도상국과 체결한 역대 FTA 중 가장 어마어마하다”고 평가했다. 응웬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EVFTA를 통해 베트남이 27개 EU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CTG는 5거래일 만에 6.92%가 폭등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른 은행 종목인 비엣콤뱅크(VCB), 베트남투자은행(BID), 텍콤뱅크(TCB),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 등은 1.13%, 2.05%, 3.19%, 2.65%, 1.20% 등이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 마산그룹(MSN)도 각각 1.63%, 1.05%, 3.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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