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델타항공에 서한..."한진家와 묵시적 합의 땐 자본시장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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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7-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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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델타항공 이사회에 한진칼에 투자한 의도에 대해 질의했다.

KCGI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8일 델타항공 이사회를 상대로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와 관련한 질의 서신을 송부했다"며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투자와 관련해 총수일가 측과 묵시적으로라도 합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 한국 자본시장법령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KCGI 측은 "한진칼 및 한진에 대한 투자를 늘려오면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사회적 신뢰 재고 및 기업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달 20일까지 한진칼의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투자를 발표하자 한진칼 주가는 30%가량 급락했다. KCGI는 "한진칼의 주가 폭락은 델타항공이 총수일가의 백기사로서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해 지분을 투자한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 때문이라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KCGI는 "델타항공 이사회를 상대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각종 사건 진행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 금년 한진그룹 계열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 경과에 대해 알고 있는지, 한진칼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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