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다롄 이팡 사령탑을 맡았던 최강희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잡은 지 5개월 만에 물러났다.
다롄 구단은 1일 “최강희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2월 초 다롄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5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다롄 구단은 사임 형식을 취했으나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다롄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최 감독의 이번 사임은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사실상 합의를 마친 베니테스 감독에게 밀린 모양새다.
최 감독의 중국행은 씁쓸한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톈진 취안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기업이 도산하는 바람에 팀을 떠나야만 했고, 곧바로 다롄의 사령탑에 올랐으나 제대로 지도력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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