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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사건' 김대업 누구? 해외도피 3년 만에 필리핀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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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7-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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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른바 '병풍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김대업(57)씨가 최근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2일 검찰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달 30일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수용소에 수감했다. 김씨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상태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이 김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김씨는 2011∼2013년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CC)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관련업체 관계자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자 2016년 6월 30일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출석을 미루다가 같은 해 10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별도의 출국금지 조치는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은 김씨를 송환하는 대로 사기 혐의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씨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로 폭로한 인물이다. 검찰 병역비리 수사팀에 참여해 수사관 자격을 사칭한 혐의 등으로 이듬해 기소돼 징역 1년10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에도 사기와 불법 오락실 운영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김대업[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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