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실무협상 임박 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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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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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FFVD원칙 변함없다” NYT 보도 정면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서두를 건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해 정말 좋았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는 정말 좋아 보였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며 “그동안에 우리의 팀들이 매우 장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계속돼온 문제들에 대한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희망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서두를 게 없다(No rush).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자유의집 로비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원안).[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핵 동결'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비핵화 협상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강조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트위터에 "어떠한 NSC 참모나 나도 북한의 핵 동결에 만족하려는 어떠한 바람에 대해서도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새로운 협상에서 미국이 북핵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판문점 회동이 있기 몇 주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새로운 라운드의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진짜 아이디어'가 구체화 돼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이는 곧 핵 동결, 즉 현 상태를 유지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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