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추진단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핵심기관이다. 지난 1일 민간 출신 박한구 단장을 초대 단장으로 영입했다.
박영선 장관은 "지금까지는 스마트공장 보급에 주력했으나, 이번 추진단 발족을 계기로 스마트공장의 콘텐츠를 채우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보급된 스마트공장은 공장 안에서 데이터가 생산되고 맴도는데 그쳤으나, 이를 연결해야 한다"고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2010년경부터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컴퓨터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때 국가적 지원이 부족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에 투자하며 따라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구글, 아마존을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해왔다. AI 슈퍼컴퓨터 시대로 넘어가면 사용료를 내고 오히려 좋은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민국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며 "추진단 발족식은 단순히 스마트공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공장에서 시작해 AI 슈퍼컴퓨터 시대까지 내다보는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박한구 단장은 "제조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제조혁신 지원과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개발에 힘써서 중소기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스마트공장 고도화 수준 레벨3 이상 25% 달성, △AI 데이터 허브 구축 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서 열린 상생 협약식은 올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협업하면 정부가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상생형 사업을 활용하면 스마트공장 지원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기부의 설명이다.
협약식 이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는 그간 사업 추진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준하 삼성전자 부장은 "올해 업종별 조합 동반 혁신과 원청과 협력사를 동반한 패밀리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향후에도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동반성장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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