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IPO 사상 다섯 째 규모···AB인베브
우선 AB인베브 아시아 법인은 지난 2일부터 글로벌 로드쇼에 돌입, 5일 공모주 모집을 시작해 1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할 계획이다.
홍콩거래소 주식공모설명서에 따르면 AB인베브 공모가 밴드는 40~47홍콩달러로, 초과초과배정 옵션 분을 제외한 주식발행을 통해 최대 764억4700만 홍콩달러(약 11조4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장즈웨이(張智威) 프루덴셜증권 연석이사는 명보를 통해 "AB인베브 상장이 홍콩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B인베브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8.5~45배로 중국 화룬맥주·칭다오맥주보다 높은 것에 대해서도 그는 "글로벌 최대 맥주회사인데다 지명도도 높다"며 합리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B인베브는 산하에 스텔라,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카스, 하얼빈맥주 등 약 5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AB인베브 아시아법인은 지난해 중국, 호주, 한국, 인도, 베트남 등 지역에서 모두 104억2700만ℓ 맥주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매출은 84억59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순익은 14억900만 달러로, 30.8% 늘었다.
특히 중국은 AB인베브의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맥주시장 소비량은 488억ℓ로, 1인당 소비량은 35ℓ에 달했다. 이는 미국, 베트남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AB인베브의 중국 맥주시장 점유율은 약 16.2%로, 화룬맥주(23.2%), 칭다오맥주(16.4%)에 이은 3위였다.
중국 6위 상업은행은 우정저축은행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장을 계획 중이다. 2016년 9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지 약 3년 만이다.
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공개한 주식공모설명서에 따르면 우정저축은행은 중국 본토에서 최대 51억72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우정저축은행 자금조달 규모는 약 284억 위안(약 4조8000억원)으로, 올 들어 중국 본토증시 사상 최대 IPO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중국 본토 증시 IPO 사상 10위 규모이기도 하다. 우정저축은행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본금을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9월 홍콩증시 IPO를 통해 모두 74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며 그해 글로벌 증시 'IPO 대어'로 손꼽혔다.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세계 최대 규모 IPO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본토은행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에 동시 상장하고 있다. 공상은행·농업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중국은행 등 중국 5대 상업은행이 대표적이다. 우정저축은행도 이러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우정저축은행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다이와증권은 우정저축은행의 본토증시 상장으로 신용대출 확장에 따른 자본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기준 우정저축은행 총자산은 9조5200억 위안으로 중국 상업은행 중 6위를 기록했다. 대출·예금총액은 각각 4조2800억, 8억6300만 위안으로, 각각 6, 5위에 올랐다. 올 1분기 총자산은 10조 위안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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