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대남·대미 비난 수위를 완화하고 있다.
3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미국과 남측을 직접 겨냥한 비난을 삼가는 분위기다.
노동신문은 이날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력갱생교양을 더욱 심화시키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력·자강을 통한 사회주의 경제건설 노선을 강조하면서도, '제국주의의 악랄한 제재와 봉쇄' 같은 대미 비난성 표현은 생략했다.
남측에 대해서도 지난 1일 '통일신보' 등 일부 대남 선전매체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계승한 자주통일 선언' 등의 글을 게재한 게 전부다.
이는 북한 내부 결속 차원에서 대남·대미 비난 기조를 유지해온 북한 매체들의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분간 대화의 흐름을 깨지 않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충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