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 4891만원에도 '강남 로또단지'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2.63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이는 앞서 강남에서 분양한 '방배그랑자이(13.29대1)', '디에이치 포레센트(16.06대1)'의 평균 경쟁률을 한참 웃도는 결과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초그랑자이 1순위 청약에는 174가구 모집에 7418명이 몰렸다. 1가구를 모집한 전용 100B㎡이 711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1가구씩만 나온 84B㎡(586대1), 100A㎡(426대1), 119㎡(409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74A㎡ 46.32대1, 59C㎡ 32.33대1, 74B㎡ 30.13대1, 59B㎡ 27.85대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초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강화 전 분양보증 승인을 받아 현금부자들의 ‘로또 단지’로 주목받았다. 3.3㎡당 분양가는 가중평균 기준 4891만원으로 책정됐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지만 주변 단지 시세가 3.3㎡당 6000만원을 상회해 전용 84㎡ 기준 최대 5억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결국 전 주택형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도 불가하지만, 구매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 관계자는 "로또 아파트 시세 차익을 보고 현금부자들이 대거 청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446가구 규모로, 이 중 174가구만이 일반분양됐다. 당첨자는 오는 10일 발표 예정이며 정당계약은 22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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