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3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열고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의 핵심은 민간 중심의 기업 발굴 및 투자다. 전문엘젤과 액셀러레이터가 자체 분석을 통해 초기기업을 추천‧투자하면, 기술보증기금이 추가적으로 보증 및 투자를 진행해 장기적 관점에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보 엔젤 파트너스는 전문엔젤 26명, 액셀러레이터 25개로 구성되며, 연간 2개 기업의 추천권이 부여된다.
파트너스를 통해 추천받은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비율은 기본 85%인 일반 보증과 달리 100% 보증하고, 보증료도 0.3%p 감면받는다. 여기에 벤처캠프 우선 입소기회를 부여해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3개월 집중 인큐베이팅 기회도 부여한다.
백경호 기술보증기금 이사는 “작년 엔젤투자액은 5300억원 규모였지만, 회사당 투자는 1억원에 불과해 지원 정책이 필요했다”며 “지원 대상기업은 기보가 아닌 엔젤파트너스가 선별 추천‧투자한다. 기보의 보증과 벤처캐피탈 연계를 통해 민간 중심 엔젤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자를 위한 엔젤 구주투자 제도도 시행한다. 초기 리스크가 큰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이 신주투자시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인수해 조기 회수(Exit)의 길을 열어주고, 재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술보증기금과 보증거래 중인 기업에 5000만원 이상 투자하고, 1년 이상 주식을 보유 중인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투자한도는 기업당 5000만원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엔젤투자가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계기로 엔젤투자가 살아나면 좋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엑셀러레이터가 힘을 받고, 제2벤처 붐이 현실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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