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목선 삼척항 입항...한목소리 국방부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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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7-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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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대북 경계작전 실패와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을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국방부를 적극 방어하기보다는 군 당국의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군의 초기 대응을 보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떠올랐다”며 “경계작전에 실패했고, 공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도 “사건을 은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건 하루 만에 당당하게 나와서 잘못을 인정하면 될 일을 전 국민 불안을 증폭시킨 사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방위 전체회의 날짜가 먼저 잡혔는데 불과 1시간 전에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희석하고, 국방위의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시간을 정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적을 적이라 얘기하지 못하고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얘기하지 못하는 국방부의 입장이 안보의 현주소”라며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난맥상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오늘 국무조정실에서 정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상 탈북 루트를 공개했다”며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간첩행위와 같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 참석한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3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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