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일 내각회의에서 "7일부터 우라늄 농축도는 (핵합의 상한인) 3.67%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만큼 우라늄 농축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는 우라늄 농축도 상한을 전기 생산에 적당한 수준인 3.76%로 제한하고 있다. 핵무기용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90% 이상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이 일정과 계획대로 핵합의 의무(이란과 교역·금융 거래)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라크 중수로 역시 핵합의 이전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핵합의 이후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개조해왔다.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된 이란 핵합의는 이란이 핵개발을 억제하는 대가로 국제 제재를 완화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가 이란의 핵개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면서 새 협상 테이블로 이란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