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참패에 '정치 황태자' 라훌 간디 야당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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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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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C 5월 총선서 52석 차지..모디 303석에 완패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라훌 간디 총재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간디 총재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당 총재로서 2019년 선거에서 패배한 데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지는 것은 우리 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임 총재를 내가 지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나는 이미 사임했기에 당 실무위원회가 빨리 회의를 소집해 새 총재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진작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INC 지도부가 적극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INC는 인도 독립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와 국부로 추앙받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 가문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다. 2014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승리할 때까지 사실상 줄곧 집권해왔다.

네루-간디 가문의 4대손으로 '정치 황태자'로 불린 라훌 간디는 INC를 이끌면서 가문에서 네 번째 총리를 꿈꿨다. 그러나 2014년에 이어 올해 총선에서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완패했다. INC가 올해 총선에서 하원 543석 중 확보한 의석은 52석에 그친다.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은 303석을 얻었다. 

 

라훌 간디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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