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가 된 뒤에 달라진 게 무엇인가?”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크리크 골프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장에서 박성현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박성현은 남다른 대답을 툭 던졌다.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어제의 박성현이나 오늘의 박성현이나 똑같은 사람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우승 직후 박성현은 “세계 1위 자리에 있으면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며 “1위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1위가 되면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답도 마찬가지였다. 박성현은 “전에 했던 대로 경기를 할 것이며 스윙도 전과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의 아픔도 겪었다. 심지어 이 대회 코스에서 김세영이 LPGA 투어 역대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인 경이로운 3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더 독기가 생겼다. 박성현은 이 대회를 앞두고 캐디와 함께 코스를 꼼꼼하게 돌아봤다. 그는 “코스를 더 자세히 파악했다”며 “한국에서 뛸 때 해본 적은 있지만 2주 연속 우승은 정말 어렵다. 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이 대회를 뛴 뒤 2주 휴식을 갖고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대비할 계획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박성현이 2주 연속 우승까지 이루면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며, 어제의 박성현도 오늘의 박성현도 샷 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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