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금원산수목원에 지리산 구상나무 '보존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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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최재호 기자
입력 2019-07-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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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의 지리산 구상나무 양모해 3천 그루 옮겨 심어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16일 녹색연합이 공개한 지리산 정상봉인 천왕봉-중봉 북사면에 나타난 고산 침엽수 떼죽음 모습. 녹색연합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 현장을 조사한 결과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빠른 속도로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녹색연합 제공 자료사진]

경상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금원산생태수목원에 국내 처음으로, ‘지리산 구상나무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 보존·복원 기반구축을 위한 연구를 강화한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지난 2014년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의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채종한 종자를 파종한 후 그간 직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대량 양묘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현장적응 실험을 시작해 지난달 금원산생태수목원 내 1ha 면적에 6년생 지리산 구상나무 3000 그루를 심었다.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특산 수종이다.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고산지역에 자생하고 있으나 최근 산림청에서 수행한 실태조사결과 지리산 지역 800ha이상 면적에서 고사 진행이 보고됐다.

최동성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이번 지리산 구상나무 현지 외 보존원 조성으로 멸종위기 식물 보존을 위한 공립수목원의 역할을 다하고, 연구·보존·전시·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구상나무 외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종비나무, 눈잣나무 등 멸종위기 아고산 침엽수 보전·복원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지난 3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구상나무 자생지 초기활착 증진기술 개발 및 복원재료 양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금원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천혜의 절경과 청정 계곡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금원산자연휴양림과 전국 유일의 고산수목원인 금원산생태수목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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