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아홉수를 깼다.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을 동시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5탈삼진 3볼넷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투구수는 89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1.83에서 1.73으로 다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5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 고지에 오르며 가장 이상적인 전반기 마무리를 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평균자책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한 채 홀가분하게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이 이날 빛난 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올 시즌 최다인 볼넷 3개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를 내준 건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류현진은 2회 2사 1, 3루 위기에서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마차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등 1, 3루 두 번째 위기를 맞았으나 레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이후 류현진은 6회까지 볼넷 2개를 더 허용하고도 큰 위기 없이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아홉수 탈출을 지원했다. 다저스는 6회까지 5점을 뽑아내 5-0으로 크게 앞섰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8회초 실점을 허용했으나 5-1로 이겨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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