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전력화 행사는 당초 전력화의 중요성과 대한민국 최초 스텔스 전투기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올 상반기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 "3월에 들어온 F-35A 2대만 가지고 전력화 행사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 등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창군 70주년인 10월 1일에 F-35A 전력화 행사를 열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북한의 반발 등 외교 문제를 고려해 늦어진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엇다.
그러나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군 당국의 '로키(LOW-KEY)' 기조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전력화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일언반구(一言半句)조차 없다. 특히 공군은 F-35A 추가 도입 일정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전력화 행사를 어떤 규모로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도 '깜깜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군 당국이 북한 반발을 의식해 '로키(LOW-KEY)' 기조를 유지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 F-35A는 지난 3월에 미국에서 출발해 청주기지에 도착한 2대 뿐이다. 당초 4월부터 매달 F-35A가 국내에 인도, 올해 총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추가 인도분은 없다. 이달부터 공군창설일인 10월 1일까지 6대 가량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공군 창군 70주년인 10월 1일에 8대의 F-35A로 전력화 행사가 열리게 된다. 정경두 장관도 참석에 무게를 두고 외교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공군 예비역 장성은 "공군 창군 70주년에 전력화 행사가 열린다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공군에게는 의미가 상당할 것"이라며 "정경두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해 저자세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스텔기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9개국이 전부다. 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면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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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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