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저…1분기 전 금융업종 ROA 하락"

  • 나신평, 은행·보험 등 8개 업종 분석

  • 모든 업종 전년동기대비 ROA 감소

올해 1분기(1~3월) 전 금융업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던 은행마저도 올해 들어 순이익이 감소하며 ROA 하락 업종에 포함됐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공개한 '금융업권 2019년 상반기 신용등급 변동과 하반기 방향성'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신용카드, 할부리스,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 8개 금융업종의 ROA는 전년동기대비 모두 하락했다.

ROA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전년동기대비 ROA가 하락한 금융업종 수는 2017년 1개에서 지난해 5개, 올해 1분기 8개로 늘었다.

특히 최근 2년간 수익성이 개선됐던 은행마저도 올해 들어 순이익이 감소하며 ROA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나신평은 금융권의 수익성 저하 원인으로 내수경기 하강,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규제 대응,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을 꼽았다.

올 하반기에도 금융권의 저조한 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내수경기 하강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IFRS17 대응을 위해 보장성 보험 위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하는 부담이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수익성 저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손해보험은 2분기 이후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긍정적이지만, 장기보험 판매경쟁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가 이를 상당수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의 부정적 효과, 할부리스사는 내수경기 위축 및 차주 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부동산신탁은 부동산경기 하강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신규 신탁사 진입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 등이 각각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금융업권의 ROA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저하 반전한 이후 올해 들어 하락세가 좀더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업권이 최근 직면한 사업환경의 변화는 크게 시중금리 하락과 내수경기 하강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모든 금융업종이 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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