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음 잡은 대왕조개 뭐길래?…태국서 채취하면 최고 징역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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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7-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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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열음이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멸종위기 대왕조개를 잡아 논란이 됐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바다에 뛰어든 배우 이열음이 대형 대왕조개 3개를 잇따라 채취한 뒤 기뻐했다. 그는 "내가 잡은 거에요"라며 자랑했다. 예고편에서는 출연진들이 대왕조개를 요리해 시식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직후 대왕조개가 멸종위기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어로는 자이언트 클램이라고 불리는 대왕조개는 최대 무게 200㎏, 길이 100㎝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이다.

실제로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태국 국립공원 책임자는 경찰에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공원 측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다"면서 "SBS가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코디네이터로 고용한 태국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 측은 "코디네이터 업체가 이미 대왕조개 채취를 금지한 규정과 법규를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범법행위가 이뤄졌다"며 "법적 조치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을 사냥할 경우 4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이열음 대왕조개[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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