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부에서는 한국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애꿎은 불매운동으로 덮이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6일 한국 마트협회 등이 일본제품 불매를 선언했으며, 인터넷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까지 돌고있다고 보도했다. 또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와 관련된 검색어가 순위권 상위에 올라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2005년 일본 시네마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했을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전하면서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한 일본계 음료 제조업체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최근 며칠간 분위기가 악화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금방 뜨거워지고 식기 쉬운 이 한국의 국민성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은 일본의 태도가 강경한 상황이라 현시점에서 향후 파급력이 어떨지 알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본 단체여행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여행사에서는 뚜렷한 취소 감소가 있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홍보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하태경 국회의원의 발언 등 한국 국민에게 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후지TV 서울지국장을 역임했으며, 현 후지 TV 국제부를 이끌고 있는 가모시타 히로미 부장은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가 일본 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방치했기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모시타 부장은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예상치 못한 강경책에 대응을 고심하는 모습이다"라면서 "일본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역사 문제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는 논리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정부가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검토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가모시타 부장은 "다만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 중 맥주 같은 소비재의 비율은 6%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불매운동은 일본 정부를 움직일만큼 막강하지는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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