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는 미군이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하원도 이달 말 미군의 외국산 드론 구입 금지를 담은 국방수권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상원 국방수권법안을 주도한 크리스 머피 민주당 의원은 "중국산 드론이 국가안보에 큰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우리는 이를 되돌리고 국내 드론 제조업체 일자리와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법안을 추진하는 의원들은 미군의 중국산 드론 구입이 금지되면 설비 및 작전 모니터링을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지역 기관이나 민간 인프라 기업들도 중국산 드론 구입을 단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DJI는 이런 우려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춘 설비에서 생산해 의혹을 해소하려는 듯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 창고를 드론 조립공장으로 개조해 이곳에서 미국 판매용 드론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DJI는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드론업체다.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은 80%, 세계 시장 점유율은 7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DJI 드론은 일반인의 여가용 외에도 농업, 구조 활동, 인프라 조사 등을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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