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가능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던 39%에 비하면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를 기록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지지도가 47%를 기록했다. 지난 4월의 42%에 비해 5% 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0%로 4월 조사당시 54%에서 4% 포인트 줄었다.
WP는 "견고한 경제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문제를 비교적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인식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지적했다.
투표연령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확보에 그치면서 53%를 얻은 바이든에게 10% 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각각 48%대 49%, 46%대 48%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48% 대 48%, 47% 대 47%로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모두 사회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싶어한다"면서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사회주의 성향 후보와의 양자대결 설문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49%대 43%로 다소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등록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양자대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열세를 보였다. 항상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였으며, 항상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40%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의 재선을 극도로 꺼리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등록유권자 중 36%는 트럼프 대통령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지 않는 것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도 43%에 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보다 훨씬 비율이 높다. 응답자 중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나탔다. 이들은 어떤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엄청나게(extremely)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very) 중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31%를 기록했다.
한편 바이든 전부통령의 경우에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 그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무려 2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지난 2016년 대선과 같은 정치적 분열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WP는 지적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유색인종보다는 백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유권자의 지지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주자들은 도시 지역에서 선전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방 및 소도시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분야별로는 지지도에서는 경제 분야 지지도가 51%에 달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세금 정책이 42%, 외교정책 40%, 이민 40%의 지지율을 획득하면서 4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보건 의료(38%), 총기 폭력(36%), 낙태 (32%), 여성 관련 이슈 (32%), 기후 변화 및 지구 온난화(29%)에서는 모두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으며,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풀었으며 북한의 김정은과 만나 북한 땅을 밟고 핵 협상 재개했지만, 외교에 대한 지지율은 40%에 불과했으며, 반대가 55%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0년 대선의 핵심 이슈로는 경제와 보건 의료, 이민 등이 상위에 올랐으며, 외교정책, 총기 폭력, 세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