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영국대사 "트럼프 무능" 노트 유출에...英긴급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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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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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메일 보도 "트럼프, 불명예 퇴장 예상" "백악관 내분 거의 다 사실“

  • 외교관 비밀 외교전문 유출…英 “명예스럽지 못한 일” 유출자 기소방침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사진=AP·연합뉴스]

미국 주재 영국 대사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평가 노트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정부가 즉각 관련자 색출 등 조치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은 7일(현지시간) 미국 주재 영국 대사인 킴 대럭 대사의 메모에는 “백악관은 전례없이 망가졌다. 우리는 이 행정부가 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더 능력있고, 더 예측가능하며, 외교적으로 더 능숙하게 되리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평가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또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올 것", "그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은 산산조각나고 불에 탈 것" 등 수위 높은 비판이 메모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당시에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서툴고 무능한 사람"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메모는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럭 대사의 평가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보도에 대한 즉각적인 진위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 외무부가 대럭 대사의 외교 노트가 유출된 데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유출 용의자를 즉각 기소할 방침이라고 BBC는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이번 유출은 피해가 되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국민은 해외 주재 대사들이 자신이 머물고 있는 국가에 대해 정직한 평가를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고크 영국 법무장관은 "(외교 메모의) 유출은 명예스럽지 못한 일"이라며 "영국 정부는 외교관들의 정직한 보고를 바란다. 이 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6년 1월 미국 대사로 취임한 인물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영국 외무부에서 가장 유능한 외교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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