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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폭행, 정치권 "반인륜적 폭행" 잇단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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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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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잇달아 논평을 내고 있다.

8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7일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을 지적하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감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대변인은 은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도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에 관해 논평을 남겼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가정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국가사회 공동체를 향한 반인륜적 폭력이라고 규정하면서, 개인사로 치부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가 일회성 분노나 사회적 이슈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 입법들을 다듬어 나가는 구조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다"라며 "매맞고 학대당하는 닫힌 문 안의 절규가 사라지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데도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도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의 성토에 동참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어린 아들도 있었다.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어야 했던 엄마와 아이의 심정을 생각하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한국에 들어온 이주 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언어와 피부가 다를지라도 이주 외국인은 엄연한 우리 사회의 일원이다"라며 "더욱이 얼마 전까지 가정폭력은 가정 내 일로 치부되어 제대로 신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가정폭력은 엄연한 인권유린이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의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베트남 이주여성을 향한 무차별 폭력에 관해 관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가해자가 긴급체포 됐다. 맞고 있는 엄마 옆에서 ‘엄마, 엄마’를 부르짖으며 오열하는 두 살 배기 아이는 무슨 죄인가"라며 "심각한 가정폭력이고 아동학대다. 당국은 무관용 원칙으로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주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과 교육은 물론 구조대책과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하는 동시에, 이주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 인권의식을 전반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은 급속히 늘고 있다. 엄연한 우리 사회의 일원인 것이다. 언어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등적으로 적용되어도 되는 인권은 없다"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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