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김성준 위원은 SBS 라디오 러브 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몰카범의 처벌에 대해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2년 전 SBS 8뉴스 클로징에서는 40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1908년 오늘 미국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 동료들을 기리면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게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임금 평균의 60%밖에 받지 못하면서도 일자리 지킬 걱정, 아이 돌볼 걱정, 상사 눈치 볼 걱정, 직장 성폭력 걱정까지 해야 하는 우리 여성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몰카 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김성준 위원은 3일 밤 11시 55분쯤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가던 여성의 신체 일부를 휴대전화를 몰래 찍다가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후 사직서를 제출했고 SBS 측은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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