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통큰' 보너스… 직원에 약 2조원어치 주식 인센티브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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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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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2만4000명에게 자사주 3418만2100주 인센티브로 지급

중국 IT공룡 텐센트가 직원들에게 약 2조원 규모의 '통 큰' 보너스를 쐈다. 중국 경기 하락으로 인한 매출 압박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파격적인 보너스를 선사한 것이다.

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년간 2만4000명의 임직원에게 약 3418만2100주의 자사 주식을 인센티브로 나눠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주당 351홍콩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20억 홍콩달러(약 1조8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텐센트는 이 같은 규모의 주식을 1년 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426명 직원에게 1302만6900주를 배당했고, 지난 8일엔 1만8845명에게 2115만5200주를 증여했다.

텐센트 측은 “주식 인센티브 제도는 그룹차원에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장려하고 있는 제도”라며 “회사의 지속적인 경영과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커지쉰 캡쳐]

중국 IT 기업들은 '통 큰' 보너스로 명성이 자자하다. 텐센트 뿐 아니라 화웨이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도 해마다 연말 보너스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경우 높은 평가를 받은 직원이 약 3000만원에 달하는 보너스에 3000주 주식까지 받아 화제를 모았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도 인사평가에 따라 최대 50개월치 월급 규모와 맞먹는 고급 선물을 증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직원의 경우 약 3개월 치의 월급 액수를 보너스로 받는다. 

다만 텐센트는 최근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직원들을 향한 이번 텐센트의 '선물'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올해 1분기 텐센트의 순이익은 2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비중이 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2억 위안으로 지난해에 비해 2% 감소했다. PC게임 매출도 같은 기간 2% 줄어든 138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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