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지속 발전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낙후된 전통 시장의 환경 개선과 상인교육, 가격 표시제 등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가격 표시제는 올해 전통시장 100곳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500곳을 목표로 시행한다. 가격 표시제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상인 교육 등 환경개선으로 전통시장을 '다시 찾고 싶은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온·오프라인 판촉 지원도 강화한다. 관광객 특성과 특산물 스토리텔링, 체험·공연·이벤트 행사를 미리 조사·연구해 전국 지역·상권별로 맞춤형 마케팅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소상공인 전용 1인 방송 플랫폼과 전문교육 공간(공단 마포복합체험교육장)도 마련된다. 올해 안에 이곳에서 1인방송 판매자와 마케터 등 전문인력 4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혁신성장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 점포 체험 등을 통해 창업자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몰과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 입점비도 각각 지원한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안전망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옥내배선, 콘센트, 스위치 등 노후화한 전기 시설을 개선하고, 2만3276개 개별 점포에 화재알림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사업정리컨설팅과 철거비용(업체당 200만원)을 지원해 폐업을 돕고, 소상공인 재기 교육 특화 프로그램인 '힐링캠프'도 확대 운영한다.
소상공인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스킨십도 강화한다. 조 이사장은 취임 100일 동안 전통시장 19곳, 소상공인 업체 13곳, 소상공인 관련 협회 등 간담회 21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는 대학과 전통시장을 연계해 청년몰의 애로과제를 논의하고, 지역 전통시장 구성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추진한다.
조 이사장은 "최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도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상인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페이스메이커로서 소상공인의 성공 의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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