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4대 경영중점과제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4대 경영중점과제로는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을 꼽았다.
LG화학은 이를 적극 추진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 한다.
사업본부별 전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해외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M&A 등 외부 성장기회 적극 탐색한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와 ESS전지, 소형전지를 나눠 전략을 새웠다. 자동차전지는 압도적 기술우위 유지, 사업운영 역량 강화로 글로벌 일등 지위를 지킬 계획이다. ESS전지는 시장선도 제품 확대, 현지 마케팅/유통망을 정비해 사업체계를 강화한다. 소형전지는 신규용도 발굴, 고수익 성장시장 집중한다.
첨단소재사업은 자동차소재를 경량화·전장화 고부가 제품 집중을 육성하고 IT소재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은 지역/제품 다각화 통해 기존사업 가치 극대화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한다. 팜한농 사업은 작물보호제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보다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이 날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 부회장은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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