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코렌텍을 위해 최대주주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렌텍은 최대주주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으로부터 100억원(이자율 4.6%)을 빌렸다. 차입 기간은 전날부터 내년 7월 8일까지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3월 말 코렌텍 주식을 거래정지시켰다. 안진회계법인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감사의견 한정을 코렌텍에 제시했다. 이 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과 영업손실, 자본잠식률 누락을 지적했다. 코렌텍은 곧장 이의신청을 제기해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받았다.
회사는 현재 결손법인이다. 1분기 말 결손금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적자는 2018년까지 2년째 이어져왔다. 그래도 올해 1분기에는 다행스럽게 흑자(영업이익 1억9000만원·순이익 1억6000만원)로 돌아섰다.
코렌텍 관계자는 "전환사채 200억원에 대한 상환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성이 고문이) 최대주주로서 돈을 대여해준 걸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맏딸인 정성이 고문은 코렌텍 주식을 7.25%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와 3대주주는 저마다 현대위아(7.24%)와 정성이 고문 배우자인 선두훈 코렌텍 대표(6.64%)다. 선두훈 대표는 대전선병원 이사장이기도 하다.
코렌텍은 2000년 5월 세운 인공관절업체다. 회사는 2013년 3월 상장한 지 6년여 만에 퇴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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