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박용만 만나 日수출 규제 대응 논의…“장기화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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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7-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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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재계 잇달아 접촉…사회적 대타협 행보 시동

  • 한국노총과는 정책연대 재확인…협력연대 지속 약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노동계와 재계, 종교계 등 사회 각층 인사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사회적 대타협 행보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찾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회장에게 “얼마 전부터 일본이 수출규제를 취하기 시작했는데 단지 일본의 국내 정치용, 총선 겨냥을 넘어 중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에 박 회장은 “제가 아는 일본 기업은 모두 고객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라며 “약속을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으로 지키는 게 무엇보다 일본 기업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기업으로 하여금 약속을 어기게 만드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 저는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고 안타까움 마음을 전했다.

박 회장은 “경제 교류는 단순 교류가 아니라 약속이자, 거래”라며 “일본 기업은 특히 약속을 대단히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 약속과 거래를 한·일 기업이 상호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와 박 회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박 회장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일본 기업도 우려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며 “삼성, LG 등 반도체와 관련해 우리나라보다 더 큰 고객은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일본 기업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박 회장은 기업들이 건의한 융·복합 사업이나 서비스업, 노동 이슈 관련 입법에 관해서도 전향적인 관심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오전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만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 특례업종 대책 마련, 통상임금 산입범위 문제 해결 등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내대표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상생의 노사 관계 실현을 위해 민주당과 한국노총의 굳건한 협력연대가 지속됐으면 한다”면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정책 협약의 동반자이고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제1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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