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10일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경기 반등은 지연될 전망이다.
류종곤 삼성선물 연구원은 "10, 11일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가운데 금융시장은 미중 실무진 협상 결렬 가능성 제기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의 부정적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최근 환율이 단기간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장중 1180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현재 달러당 118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의 위축된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있어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환율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도 3분기 국내 반도체 반등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일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문제를 협의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고,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협의 대상이 아니며 철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와 상해 지수에 반응하며 1180원 초반대 횡보가 예상된다"며 "달러당 1180~1184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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