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0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2019년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금융권의 사회적금융 공급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 공공기관과 은행은 상반기 동안 총 4017억원의 자금을 사회적경제기업에 지원했다.
서민금융진흥원, 새마을금고,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공공기관은 올해 6월 말 기준 1144개 사회적경제기업에 2102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올해 목표액(3230억원) 대비 65.1%를 달성한 것이다.
은행권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총 1330건, 1915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건당 평균 1억4000만원의 자금을 공급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3424억원)의 55.9%를 달성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1718억원)와 비교해서는 지원액이 11.5% 증가했다.
은행권의 지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사회적기업(73.8%), 협동조합(21.2%), 마을기업(3.6%), 자활기업(1.4%)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실적은 기업은행이 511억원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427억원, 22.3%), 하나(248억원, 12.9%), 우리(209억원, 10.9%), 농협(163억원, 8.5%), 국민(147억원, 7.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신한·하나은행 세 곳이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은 경남(125억원, 6.5%), 대구(43억원, 2.3%), 부산(16억원, 0.8%)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2300만원, 1억500만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수협은행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데 100만원을 지원했다.
금융위는 이외에도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민간부문의 사회적금융중개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사회적금융 중개기관DB를 지난해 말 구축했다. 구축된 중개기관DB는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신용정보원에서 집중‧관리 중인 신용정보망을 활용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DB도 3분기 중 선보인다.
우선 오는 9월까지 서민금융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 사회적금융협의회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신용정보를 집중·공유하는 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민간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의 참여로 집중대상 정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회적금융협의회를 분기마다 한 번씩 여는 것을 목표로 자금공급, 인프라 구축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규제완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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