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경희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했다.
한경희스마트홈은 브랜드 상관없이 모든 가전제품을 앱 하나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전제품은 ‘한경희 허브’를 통해 휴대폰으로 온오프 통제가 가능하다. 이 기기에 등록된 리모컨은 약 60만개로, 사실상 모든 제품이 포함돼 있고 등록되지 않은 제품은 ‘학습하기’ 기능을 통해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음성제어도 기능이 포함돼 있지만, 먼 거리에서는 음성인식의 오류가 많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통화하듯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다. AI 스피커에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휴대폰에 통화하듯 작은 목소리로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한경희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이야기되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나올 때마다 하이테크 기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다”며 “전저제품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집 안 모든 제품을 똑똑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60만개가 넘는 리모콘이 연동돼 있는 스마트홈시스템을 사용하면 모든 가전제품을 원터치로 편안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초 법정관리를 졸업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스팀 기술을 통해 한경희생활과학이 성장했다면, 향후 20년의 먹거리는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한 혁신 플랫폼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한경희스마트홈은 그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대표는 “스마트홈을 통해 대단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이 추구해 나갈 혁신의 첫걸음을 뗐다고 볼 수 있다”며 “청소기·다리미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작년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서두르지 않고 사업 다변화를 고민해왔다. 스마트홈 출시를 위해 2~3년간 준비했는데, 가정과 가족 행복해질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R&D에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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