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칠·보석공예 결합 선보이는 작가 채림 “옷칠 매력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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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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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고재청담서 내달 25일까지 개인전

멀리에서, 2019, 122x162cm [학고재청담]

옷칠과 보석공예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는 채림 작가가 학고재청담에서 내달 25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채 작가는 10일 학고재청담에서 “옷칠은 습도가 높으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낮으면 내뿜는 등 습기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변하지 않는 가운데 살균 작용을 하는 등 신의 물방울과 같다”며 “보석공예 배경으로 화학제품을 쓰다가 나전칠기에서 영감을 얻어 옷칠을 쓰기 시작하면서 2014년부터 옷칠과 안료를 섞어 회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옷칠은 나전칠기에서 단색으로 쓰이지만 작가는 다양한 안료를 섞어 회화 작업을 했다.

그는 “옷칠로 그리려면 삼베를 나무에 옷과 풀을 섞어 붙이고 고운 흙으로 바른 다음 그 위에 작업을 하게 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일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건조해야 하는 등 일반 회화보다 작업이 어렵지만 옷칠만의 매력이 있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 작가는 옷칠 회화를 선보이기 전 보석 디자인 작품을 해왔다. 옷칠 회화 작업에 나선 이후에는 보석 가공 제품과 옷칠 회화를 결합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멀리에서’는 옷칠만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옷칠 특유의 끈적거림으로 그리기가 쉽지 않지만 독특한 빛과 다른 색을 섞을 때 나타나는 차별화된 표현이 특징”이라며 “’멀리에서’는 제주도의 풍경을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했다.

전시에서는 옷칠 회화와 진주, 자개를 이용한 보석 가공을 결합한 ‘과수원 하늘’과 같은 작품, 보석 가공 작품도 선보였다.

작가는 “앞으로 움직이는 설치 작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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