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는 10일(현지시간) 분기 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내려잡았다. 올해 전망치는 1.2%로 종전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비교하자면 지난해에는 1.8% 성장했었다.
또 EU집행위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역시 각각 1.3%에 머물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에서 0.1%포인트씩 낮췄다. ECB가 목표로 하는 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EU집행위는 현재 휴전 상태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돼 관세 인상이 시작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갈등이 무역와 제조업 둔화를 이끌어 2018년부터 유로존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ECB가 연내 통화완화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긴축 기조에서 선회해 금리인하나 추가 양적완화(자산매입) 등 통화완화로 돌아설 가능성을 예고했다. 오는 11월 취임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후임 총재 역시 드라기 총재의 완화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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