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북측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의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DJ 서거 10주기 행사 등과 관련, 통일부와 협의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실무부서에 확인했으나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눈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정치권이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측에서 방북 신청이 들어온 것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민화협을 통해 북측에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제의했다"며 "북측이 응한다면 방북신청을 해 (북측에)10주기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소장회의는 이번주에도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연락사무소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이 오는 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북측과) 협의 중이어서 그것에 따라 일정이 결정될 것 같다"면서 "아직 소장회의 개최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것이지, 소장회의가 개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임 천해성 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금요일 개성으로 출근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소강 국면에 들어가면서 남북 소장 회의는 장기간 열리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