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0.02% 유지…"분양가 상한제 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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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7-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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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국토장관 서울 시장 주시…2~3주가 분수령

  • 서울 및 강남권 상승폭은 지난 주와 비슷하나 일부 재건축은 매수 문의 줄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분양가 상한제의 민간택지 도입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결심을 최종 굳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8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난달까지 오른 실거래가가 이번 통계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다만 대다수 지역은 재건축 사업 진행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를 포함한 2~3주 정도의 기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김현미 장관은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됐을 시 분양가 상한제를 곧바로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도입 언급 이후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다소 꺾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강남구(0.05%), 서초구(0.03%)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0.03%)는 오히려 오름폭이 전주 대비 0.01%p 둔화됐다.

오름폭이 소폭 낮아진 송파구에서 시세 전반을 주도하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김현미 장관의 상한제 언급 이후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일부 매수 문의가 줄고 있다고 일선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또 양천구(0.06%)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동작구(0.05%)는 역세권 및 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의 경우 여전히 매수 문의가 뜸하거나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격차가 큰 종로·중·성북·동대문·도봉구는 보합세를, 중랑구(-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용산구(0.02%)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성동구(0.02%), 강북구(0.01%)는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경기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p 올라 -0.01%를 기록했다. 평택시(-0.16%), 안양시 동안구(-0.13%), 용인시 수지구(-0.11%) 등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수원시 영통구(0.1%)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 전환됐고, 광명시(0.38%)는 신안산선 등 교통망 신설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떨어졌다. 5대광역시는 -0.04%, 8개도는 -0.1%, 세종은 -0.02%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0.01%로 2주 연속 상승했지만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5%,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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