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돈 이베스트투자증권 영업부장
주식시장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아무리 훌륭한 투자전략을 들어도 누구나 똑같이 돈을 벌 수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 전문가가 권하는 투자전략을 그대로 좇을 수 없다는 얘기다. 손실을 보고 있는 '개미'라면 더욱 그렇다. 심리적인 부담이 투자전략을 바꾸기 어렵게 만든다.
지금부터 꺼낼 얘기 역시 아무도 모르는 주식투자 비결은 아니다. 그런 비결은 없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어지러울수록 더욱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 기본 가운데 꼭 전하고 싶은 세 가지가 있다.
둘째로는 종목을 보기 전에 업종을 바라보라고 권한다. 스포츠도 그렇다. 선수 한 명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워크가 나쁘면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 주식도 그렇다. 한 종목이 괜찮은 흐름을 타고 있어도 나쁜 업황을 거스르기는 어렵다. 물론 대세 상승기에는 종목만 보고 좇아도 성공할지 모른다. 그런 때에는 내가 가진 종목이 옥인지 돌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경기가 꺾이면 달라진다. 업황에 따라 희비가 뚜렷하게 나뉜다. 대안은 어렵지 않다. 30분만 시간을 내 컴퓨터를 들여다보자. 업종별 차트를 일봉과 주봉, 월봉 순으로 관찰하면 된다. 초보 투자자가 아니라면 눈에 들어오는 업종이 있을 것이다. 다시 그 업종에 대한 기사나 자료를 찾자. 그 업종을 이끄는 대장주까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투자에 성공할 확률은 높아지고 실패할 확률은 낮아진다. 시장이 어려울 때에도 오름세를 타는 업종은 있게 마련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아야 한다.
끝으로 꼽을 건 노력이다. 주식으로 얻는 수익을 불로소득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렇지 않다. 주식으로 번 돈은 투자 판단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다. 투자 고수 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기업을 분석하거나, 차트를 보거나, 정보를 찾아다닌다. 자기 판단에 자신이 없으면 전문가 강연을 듣기도 한다. '평균' 또는 '평균 이하'로 공들여서는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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