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美연준, 7월 금리인하 초읽기…이주열 총재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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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7-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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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금통위 앞두고 한은 내부 통화 완화 목소리

  • 경제 성장률 전망치 예상 밑돌땐 원화 가치 하락

  • 증시도 '바닥론' 확산에 8월께 금리인하 가능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통위 직후 발표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예상을 하회한다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미 통화 완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이미 소수의견이 나왔고 전문가들은 8월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미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도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을 한은이 얼마나 하향할지에 따라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 발언에서도 추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3~1182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효과'는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면서 코스피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시장 참가자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의 바닥론도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데다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회복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우려와 수출 증가세 둔화는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대형 반도체 제조사 주가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른 주가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2분기 잠정실적 부진이 주가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다"며 "이번주 코스피가 2050~213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2070~2160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9개월 연장 결정에도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전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 확산의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가격이 이번달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OPEC+ 감산기간 연장 △미국의 대(對)이란·베네수엘라 석유 제재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강화 등을 꼽았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유가는 3분기 추가 상승한 뒤, 연말로 갈수록 미국 증산 이슈가 재차 불거지면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중 60달러 중반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시사했다. 그는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무역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비교적 강한 톤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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