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12일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관련 사건에 대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후 10시 2분 2함대의 탄약 창고 근처에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거동 수상자가 경계병에 의해 발견됐다. 해군은 즉시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기동타격대, 5분 대기조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해군은 허위자백 이뤄진 배경에 대해 "(영관급 장교가) 누군가가 자수해주면 상황이 종료될 것이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한 명(A병장)이 손을 들었다고 한다"라며 "왜 자백을 강요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2일 14시를 기해 해당 장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합참의장이나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령권의 수장인 합참의장은 어제(11일) 밤 본 의원이 연락을 취할 때까지 해당 사항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삼척항 사태 이후 군은 경계태세, 보고체계 강화를 약속했지만 스스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