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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 씽큐'[사진=LG전자 제공]
그러나 출시 약 두달이 지난 지금 시장은 LG전자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V50 씽큐는 첫 주만에 국내에서 10만대가 팔리는 등 전작에 비해 4배 가까이 팔렸다. 현재까지 약 30만대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특히 경쟁사들의 제품이 각각의 이유로 실제 출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히려 듀얼 스크린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주일간 실제로 사용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V50 씽큐의 매력을 알아봤다. 이동통신사별 5G의 품질 차이가 있을 수 있는만큼 공기계로 와이파이만 이용했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본체만 봤을 때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없다. 6.4형의 디스플레이에 매끈하고 잘생겼다는 느낌이지만 무난하다.
쓰면 쓸수록 듀얼 스크린의 쓰임새는 다양했다. LG전자의 광고 영상처럼 모바일 메시지를 보내면서 지도를 살펴본다거나, 게임을 하면서 한 쪽 스크린을 컨트롤 패드로 활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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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 씽큐'의 전용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을 이용하면 2개의 스포츠 경기를 동시에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빠'와 '축빠'의 싸움도 이제는 그만. [사진=백준무 기자]
다만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의 고려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전면 공간이 낭비된다는 느낌이다. 별도 스크린이 없어 알람이 올 때마다 폰을 펼쳐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을 180도로 펼쳤을 때 본체에서의 타이핑이 쉬운 편은 아니다. 화면을 세로로 둘 경우 그립감이 불편하다. 제품 뒤쪽에 파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조 스크린을 뒤쪽으로 접으면 무조건 보조 스크린이 꺼진다는 점도 아쉬웠다. 이 때 보조 스크린이 본체의 후면 카메라를 모두 가리기 때문에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보인다. 이 상태에서 휴대폰을 쥐면 손가락이 보조 스크린에 닿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문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기본 패키지에 화면 클리너가 포함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V50 씽큐는 충분히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다. 혁신적인 기능은 없지만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도 다양한 사용성을 제시한다. 1세대인 만큼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2세대 듀얼 스크린에서는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을 기대한다.
▲좋은 점
-폴더블 스마트폰 대비 저렴한 가격
-유용한 멀티태스킹
▲아쉬운 점
-사람에 따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무게
-듀얼 스크린의 비인체공학적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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