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줄이는데 그친 단독 2위 렉시 톰슨(미국·20언더파 264타)을 2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또 김세영은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26만2500 달러(약 3억1000만원)을 받았다.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고진영, 박성현,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역대 다승 순위에서 최나연(9승)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톰슨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나선 김세영은 초반부터 타수를 크게 벌리며 달아나 독주를 펼친 끝에 여유 있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톰슨은 첫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무너졌다. 반면 김세영은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3타 차로 달아났다. 특히 김세영은 7~11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아 톰슨을 6타 차로 크게 따돌렸다. 김세영이 1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미 톰슨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톰슨은 17, 18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이글을 잡아 순식간에 3타를 줄였으나 김세영과 차이는 여전히 2타 차였다. 김세영은 마지막 두 홀에서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가볍게 우승을 확정했다.
신인왕 후보 이정은6는 이날 2타를 줄이며 14언더파 단독 4위를 차지했고, 또 LPGA 투어 최연소 19살 신인 전영인도 1타를 줄여 개인 최고 성적인 9언더파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1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하며 ‘코리안 파워’를 이어갔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기록한 9승을 일찌감치 채우고 2015년과 2017년 작성한 한 시즌 최다 15승 기록을 다시 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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