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미국이 대(對) 이란 제재를 부활한 이후 이란이 핵합의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협정 자체가 파기될 위험이 커졌다"며 "양국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란 핵협정의 유지 여부는 이란이 의무사항을 완전히 준수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3개국 공동성명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협정이 체결된 지 4년을 맞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나포를 시도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2017년 1월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는 지난해 5월 8일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탈퇴,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하면서 이란과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 따라 제재를 먼저 철회한다면 기꺼이 미국과 협상하겠다"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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