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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본점[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의 광주전남지역 대출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23.5%, 2017년 21.9%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19.8%로 처음으로 10% 선까지 떨어졌다.
다른 지방은행의 연고지 대출 점유율에 비해 크게 떨어져 대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은행은 26%, 제주은행 26%, 대구은행 25%, 전북은행 24%를 기록했다.
대출 점유율은 담보가치 평가와 이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융권에서는 해당 은행의 브랜드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하고 있다.
광주지역 은행가에서는 “광주은행의 지역 점포·직원 수가 시중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대출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광주은행 자체 여신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한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은행을 포함한 JB금융이 다른 지방 금융사보다 수도권에 일찍 진출하고 역량을 쏟았지만, 지역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수도권이나 연고 지역에서 같은 양의 성장을 하더라도, 지방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연고 지역에서 성장하는 게 은행 핵심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지방 기업, 지방 고객은 우리가 훨씬 더 잘 알고 오래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영업에 강점이 있다. 우리 임원들도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고객과 네트워크가 훨씬 단단하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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