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말(0.49%)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2000억원)를 상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 말(0.64%)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0.73%)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0.62%)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40%로 전월 말(0.39%)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1월 말 0.36%에서 2월 말 0.43%로 오른 뒤 3월 말 0.38%로 하락했으나 4월 말 0.39%, 5월 말 0.40%로 다시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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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체율은 은행들이 정기적으로 매각·상각 등의 연체채권 처리를 함에 따라 연말에는 낮아지고 연초에는 다시 높아지는 계절성을 띤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대기업의 연체율이 올해 1월 말 0.71%에서 5월 말 0.67%로 낮아진데 비해 같은 기간 중소기업 연체율이 0.57%에서 0.65%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36%에서 0.40%로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신용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5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말(0.30%)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0.22%)과 같았으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55%로 전월 말(0.50%)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개인들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경기위축으로 인해 중소기업, 자영업자, 개인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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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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