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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지구 대광로제비앙 조감도[사진 = 대광건영]
반면 해당 지역 분양을 앞둔 조합, 시행사, 건설사 등 사업주체는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고분양가 통제까지 이뤄지게 돼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HUG 관계자는 "오는 26일 이전까지 신규 지정된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지 못한 사업지는 모두 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받게 된다"며 "26일 이전에 분양보증 신청을 했더라도 발급받지 못했다면 방침을 적용받는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HUG는 대구 중구, 광주 광산·남·서구, 대전 서·유성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최근 들어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지역의 집값이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발표 직후 분양을 앞둔 사업장들로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광주 광산구 신가동에 들어서는 '모아엘가더수완' 홍보관 관계자는 "HUG 발표가 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정보가 빠른 분들은 문의를 하신다"며 "우린 모델하우스를 오는 19일에 오픈할 예정이라 고분양가 관리 대상이 아니라고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대봉동에 들어서는 '대봉더샵센트럴파크' 조합 관계자는 "아직 홍보관 오픈이 안 된 상태여서 일반분양을 염두에 둔 사람들이 조합 쪽으로 분양가 관련 문의를 한다"며 "며칠 전 HUG 발표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는 8월 분양을 앞둔 대봉더샵센트럴파크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향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일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 P공인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가 들어가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청약에 대한 수요가 늘 수 있다"며 "다만 투자자의 경우 청약이든 매매든 활발히 하긴 힘들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데다 올해 입주 물량도 1만4000가구가량으로 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지가 많아진 예비 청약자들은 웃고 있지만 조합, 시행사, 건설사 등 사업주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초 이달 분양을 예정했던 광주 서구 금호동 '금호지구대광로제비앙' 시행사 관계자는 "원래 이달에 분양승인을 받고자 했는데,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조합원들도 추가 분담금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서구 땅값이 그동안 많이 올랐는데, 정부가 이런 점을 감안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금호지구대광로제비앙은 대봉더샵센트럴파크와 마찬가지로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진행한다. 대광건영이 시공을 맡았다.
다만 일부는 HUG 규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오는 9월 분양을 앞둔 '광주염주주공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인근 아이파크보다 분양가가 낮아서 큰 걱정 하지 않는다"며 "그쪽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700만원에 가까운 걸로 아는데, 우리는 145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5월 화정동에서 분양한 ‘화정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32만원으로 역대 광주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HUG는 지난달 24일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해당 지역에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및 최고 분양가의 100% 이내로, 1년을 초과할 경우 105%를 넘지 못하도록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강화했다. 이미 준공된 아파트만 있는 지역은 10년이 되지 않은 아파트를 기준으로 해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100% 이내로 분양가 상한선을 정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짓는 아파트는 이 심사 기준을 따라야 HUG의 분양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 경기 과천·광명·성남 분당구·하남, 부산 동래·수영·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세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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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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