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금융 부문(한화금융그룹)은 은행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그룹 중 순이익 면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한화금융그룹 계열사 10곳의 순이익 합계는 5548억원, 자산 합계는 139조1127억원 수준이다. 1위 삼성금융그룹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다른 3위권 금융그룹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규모다.
이 같은 거대 금융그룹을 이끌기 위해 한화금융그룹 임원들은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추는 등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명문대를 나온 임원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MBA 과정을 밟는 경우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본지가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증권 등 한화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상무보 이상 임원 117명을 분석한 결과 학력 부문이 가장 눈에 띄었다.
석‧박사 학위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국내외 명문 MBA 과정을 밟은 임원도 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금융그룹에서는 박사 학위 보유자를 찾아보기 어렵고 석사 학위를 갖춘 임원도 전체의 20%를 넘기기 어려운 것과 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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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금융그룹 각 계열사]
출신 학과 비율은 다른 금융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출신 학과를 공개한 임원 114명 중 경영경제학 전공이 46명(40.35%), 법학 전공이 14명(12.28%)으로 나타났으며 행정학과 무역학도 각각 8명과 7명으로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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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금융그룹 각 계열사]
경력 면에서는 대부분 임원이 한화그룹 내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계열사에서 근무하다 금융그룹에 자리 잡은 임원도 적지 않았다.
한화금융그룹 관계자는 "내부 임원들이 MBA나 대학원 등 공부를 하려고 할 때 지원 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며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임원들 개인적으로도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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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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