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호조에도 연준 관료들 "금리인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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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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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이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표도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3.4%가 늘어난 것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주유소 판매 감소에도 전체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 탄탄한 미국 소비상황을 반영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계절 조정으로 연율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8%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6월 소매판매 지표도 예상을 웃돌면서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다. 

JP모건체이스는 6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가능성은 매우 줄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이후 세 가지 가장 중요한 지표인 고용과 소비자물가, 소매판매가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연준이 이를 고려하지는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으며, 25bp 인하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소매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 관리들은 금리인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16일 연설에서 무역문제와 글로벌 성장이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내 2차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반스 총재는 16일 시카고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무역긴장과 글로벌 경기둔화, 저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2차례 금리인하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CNBC는 전했다. 

에반스 총재는 "향후 3년간 물가가 2.25%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50bp 혹은 그 이상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CNBC는 "견고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금리인하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인하 요구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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